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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300억 달러 중 60억 달러 국내 투자"

SBS Biz 우형준
입력2024.05.29 13:33
수정2024.05.29 16:19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9일) 국빈 방한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우리 돈 약 40조9천억원 투자 공약 성과를 재확인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과 임석 하에 '투자 협력 체계 양해각서(MOU)'도 체결됐습니다. 

이는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한국의 산업은행 간 투자 협력 채널을 확대해 양국의 다수 기관이 참여하는 투자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대통령실은 현재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이 투자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 중이며 그 규모가 60억 달러 이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UAE는 무바달라, 아부다비투자청(ADIA), 두바이투자청(ICD) 등 3대 국부펀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무바달라는 운용 자산 규모만 2844억 달러(약 38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13위 국부펀드입니다.

지난해 1월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이 UAE에서 만나 약속한 300억 달러 투자 결정에 대해서는 이행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당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윤 대통령에 말했습니다.

에너지·방산 등 전방위적 협력 체제 구축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UAE 파병부대 아크부대원들을 사열한 뒤 박수를 치며 어린이환영단이 자리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전통적 에너지·청정 에너지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투자, 국방·국방기술 등 4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이 UAE를 국빈방문했을 당시 양국 정상이 설정한 4대 핵심 분야입니다.

양국은 이날 정상 임석 하에 총 15개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경제·투자 분야에서는 먼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이뤄졌습니다.

관세 자유화와 의료·온라인 게임 등 서비스 분야 개방, 바이오·에너지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경제 파트너십 구축한다는 내용입니다.

한국 정부와 아랍 국가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은 UAE가 최초입니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은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하며 양국의 전통적 에너지·청정 에너지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우리 기업은 이를 통해 약 15억 달러 규모, 최소 6척의 LNG 선박을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원자력 안전 및 방사선방호 분야 기술정보 교류 몇 협력을 위한 이행 합의서 개정'도 이뤄졌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UAE 연방원자력규제청은 이 합의서를 바탕으로 UAE 바라카 원전 4기의 상업 운전 경험에 대한 정보 교환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연구개발(R&D)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제3국 원전 시장 공동진출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습니다. 

한국전력과 에미리트원자력공사는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신흥시장을 연구하고 사업 제안을 도출할 계획입니다.

AI 협력, 중동IT지원센터 파트너십 강화 
특히 우리나라는 UAE에 AI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AI 분야에서 양국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했습니다. 

중동IT지원센터를 통한 기업 파트너십 강화, 글로벌 AI 연구거점을 통한 공동 R&D(연구개발) 확대, KAIST와 UAE 자이드 대학간 우수인재 교류 등을 추진합니다.

아울러 양국 중소벤처기업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장관급 정례 협의체인 ‘중소벤처위원회 신설 MOU’도 체결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중소벤처 분야에서 장관급 정례 협의체를 설립한 것은 UAE가 최초입니다. 

여기에 특허 등 지식재산 분야와 문화 분야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습니다.

또 아프리카에 공동으로 진출해 에너지·인프라·원전 등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MOU 3건도 체결했고, 양국간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기후변화 협력 기본 협정’도 맺었습니다.

한-UAE 신뢰 강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국가 연주 때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지난 1월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방문은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UAE에서 받았던 최고 예우에 대한 화답도 이어졌습니다.

모하메드 대통령이 지난 28일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을 때 우리 공군 전투기 4대가 호위 비행에 나섰습니다.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편대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 중 축하 비행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29일) 공식 환영식에는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이 이뤄졌습니다. 

전통 의장대와 취타대 100여명, 아크부대 관계자 500여명, 어린이 환영단 130여명이 참석한 환영 행사도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뿐만 아니라 방한 기간 중 총 세 차례의 친교 일정을 통해 개인적 친분과 유대 관계를 쌓았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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