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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와인 "제가 마실거예요"…밀수해 웃돈 판매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5.29 11:19
수정2024.05.29 21:13

[앵커] 

한 병에 1000만 원이 넘는 초고가 와인을 밀수입해 판매한 이들이 적발됐습니다. 

세금을 피하려고 몇 병씩 나눠 본인이 마실 것처럼 들여왔지만 실제론 웃돈을 붙여 비싸게 판매했습니다. 

정보윤 기자, 어떻게 몰래 들여온 건가요? 

[기자] 

와인바를 운영하는 A 씨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2억 8000만 원 상당의 판매용 와인 150병을 일반 음료수 등 다른 물품으로 가장해 밀수입했습니다. 

이 중 고가 와인은 비밀창고에 보관했다가 월 100만 원 상당의 멤버십을 만들어 회원들한테 판매했습니다. 

와인 수입업자인 B 씨와 C 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직구로 수천병을 수입하면서 와인 가격을 낮춘 거짓 영수증을 세관에 제출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렇게 이들이 피해간 세금은 모두 14억 4000만 원에 달하는데요. 

서울세관은 이들을 관세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밀수가 발생할 정도로 고가 와인의 수요가 있나 보죠? 

[기자] 

와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저가 와인보다는 고가 와인의 선호도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0만 원 이상 와인의 매출 신장률이 다른 가격대보다 높았는데요.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20% 늘었고, 롯데마트에서도 올해 상반기 20% 늘었습니다. 

업계는 와인 입문자 단계를 넘어서 취향이 정립된 사람들이 와인을 구매하면서 객단가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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