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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춘 테슬라의 힘…세단·SUV 뒤집혔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5.29 11:19
수정2024.05.29 13:04

[앵커] 

벤츠와 아우디, 그리고 BMW까지 소위 독일 3사의 세단은 오랜 기간 수입차 판매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가격을 낮춘 테슬라 등의 영향으로 SUV 판매량에서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신성우 기자, 올해 수입차 시장 판도가 어땠습니까?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수입 SUV 누적 등록 대수는 약 3만 9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천대 늘었습니다. 

반면 수입 세단의 누적 등록 대수는 1년 전보다 1만여 대 가까이 줄어 약 3만 5천대를 기록했는데요. 

수입차 시장에서 SUV가 세단보다 많이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입 SUV 가운데,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은 약 6천대를 기록한 테슬라 모델Y였는데요. 

5천699만 원이던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이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200만 원씩 낮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는 이미 SUV가 대세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의 올해 내수 판매 합산 실적을 살펴보면, 1월부터 4월까지 세단이 총 10만 대 판매되는 동안 SUV는 약 22만 대 팔렸습니다. 

생산도 각각 24만 대, 94만대로 크게 차이 나는데요. 

소비자들의 SUV 선호 현상에 완성차 업체들은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아의 경우 EV6, EV9에 이어 소형 전기 SUV EV3를 공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SUV 위주로 구축하고 있고요. 

현대차는 아이오닉7으로 예상되는 대형 전기 SUV를 올해 안으로 아산공장에서 양산할 예정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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