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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들, 올해는 엔화강세 전망…"52개사 영업이익 2.3조 감소"

SBS Biz 김기호
입력2024.05.28 11:36
수정2024.05.28 11:38

올해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일본 기업들이 전망했습니다.

오늘(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자동차 등 주요 52개 업체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환율 때문에 총 2천667억엔(약 2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들 52개사의 2024년도 예상 영업이익은 총 15조9천853억엔(약 138조8천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환율 영향이 없다고 가정하면 1% 증가할 수 있는데 엔화 강세로 오히려 1% 감소할 것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이들 기업은 2024년도 평균 엔/달러 환율을 달러당 144엔대로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달러당 156엔 가량인 것과 비교하면 7.7%(12엔) 정도 환율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전년도 엔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늘었던 기업들이 올해는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것입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넘어섰습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52개사 가운데 혼다와 미쓰비시전기, 덴소 등 절반이 넘는 28곳은 올해 환율 영향으로 총 4천611억엔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후지무라 에이지 혼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조금 보수적이지만 금리 환경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는 달러당 135엔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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