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국내 철수…9월 출금 종료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5.28 11:22
수정2024.05.28 13:43
[위믹스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
'가상자산사업자 미신고' 의혹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플레이 월렛'이 국내에서 철수합니다.
오늘(28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싱가포르 소재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플레이 월렛의 한국 IP 접속을 차단하고 한국어 지원도 제외한다고 지난 24일 공지했습니다.
업데이트 적용 일정은 오는 6월 25일이며, 플레이 월렛 내 자산 출금을 위한 접속은 9월 25일까지 지원됩니다.
운영진은 "업데이트 이후에도 한국 이용자들의 접속이 차단될 뿐, 디지털 자산은 그대로 보관돼 있으며 회사는 여기 접근하거나 처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플레이 월렛이 최근 미신고 가상자산 영업 의혹으로 당국 조사를 받는 점을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지갑이나 거래소 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가상화폐 접근 권한이 있는 개인 암호키를 지급하지 않고 서비스하려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해야 합니다.
다만,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메이드가 개인 암호키를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플레이 월렛과 가상자산 거래소 '피닉스 덱스'를 운영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도 최근 미신고 영업 의혹을 수사팀에 배당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메이드는 지난 2월 입장문을 내 "플레이 월렛의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렛팀이 개인 암호키에 대한 통제권을 갖지 않고 있고, 가상자산의 이전·보관·교환에도 관여할 수 없다"며 "피닉스 덱스도 단순히 매수와 매도 제안을 게시할 수 있는 장(場)만을 제공하고 있고, 거래는 이용자 간 개별 거래로 이뤄져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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