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리사 수 AMD CEO가 최근 자사의 차세대 제품에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3나노급 반도체를 도입하겠다고 시사했습니다.

적자행진이 이어졌던 파운드리 사업에서 삼성전자가 대형 고객사를 확보할 경우 흑자 전환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 리사 수 AMD CEO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채택을 암시했죠?

[기자]

리사 수 AMD CEO는 최근 열린 ITF WORLD 2024의 기조연설에 나서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 GAA 기술의 반도체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중 3나노에 GAA 방식을 채택한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한 만큼 사실상 수주를 앞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4면을 모두 맞닿게 한 GAA 기술은 누설되는 전류를 줄이고, 전류를 보다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차세대 파운드리의 핵심 공정기술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앞세워 CPU와 GPU의 강자인 AMD의 새 CPU 라이젠9000 시리즈 일부 물량 혹은 차세대 AI 반도체 가속기를 수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AMD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해 메모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분야에서의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크죠?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GAA 방식의 3나노를 지난 2022년부터 생산해왔으나 대형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그간 미세공정에서 발열과 수율 문제가 발목을 잡았던 탓인데, 이를 일부 해결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에서 1분기 6천억~8천억원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흑자 전환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파운드리 사업부가 선단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동기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