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청라연장선 공사중단 장기화…지반 침하, 지하수 유출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5.28 08:01
수정2024.05.28 08:04
[궤도 선로 침하 피해를 본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인천시 제공=연합뉴스)]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청라 연장선의 2027년 말 전면개통이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2022년 2월 착공한 청라 연장선 6개 공구 가운데 종점인 6공구의 끝부분에서 지난해 10월 지반침하가 발생해 현재까지 반년 넘게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지반침하가 발생한 6공구는 스타필드청라 내 가칭 '돔구장역'과 공항철도청라국제도시역 사이 구간으로, 20%의 공정률을 기록 중입니다. 시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부근 지반을 굴착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다량의 지하수가 유출돼 지반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지반공학회에 의뢰해 지반침하 원인을 파악하고 보강 대책을 수립 중이며 지하수 유출을 최소화하는 차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반침하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서는 궤도 선로 침하, 승강장 바닥 단차, 스크린도어 장애, 보도블록 침하 등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은 공항철도가 지나는 철도보호지구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26일 시에 안전조치를 명령했습니다.
필요한 보강 공사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의 6공구 공사 재개 결정을 받으려면 앞으로도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는 이에 따라 7호선 청라 연장선의 단계별 개통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 2027년 말 전 구간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되 공사 재개 승인이 지연될 경우 1단계로 1∼5공구를 우선 개통하는 방안입니다.
청라 연장선은 현재 7호선 인천 종점인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연결하는 10.7㎞ 구간에 건설됩니다. 공항철도 환승역을 포함해 모두 8개 정거장이 신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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