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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50조' 잭팟 터뜨린 원전 르네상스…SMR 시장 본격 개화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5.28 07:45
수정2024.05.28 08:21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27일) 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어제 우리 시장은 에너지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어떤 이슈들이 나왔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 '50조' 잭팟 터트렸다…SMR 시장 본격 개화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최대 소형모듈원전 SMR 설계업체인 뉴스케일파워가 짓는 50조 원 규모 SMR 건설프로젝트에 참여합니다. 

회사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튜브 등 주 기기를 납품할 예정인데요.

공급 물량은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두산에너빌리티의 납품 소식이 더욱 화제가 되는 이유는 SMR은 에너지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불리기 때문입니다. 

'꿈의 에너지'로도 불리는 SMR은 대형 원전보다 훨씬 안전하고 건설비는 10분의 1에 불과한데요.

앞으로 SMR 시장은 급격히 커져 2043년에는 약 40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SMR이 상용화되면 두산이 세계에서 가장 큰 파운드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런 기대감에 어제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뛰어 올랐습니다. 

◇ 미·중 관세와 전기차 캐즘에 떠오르는 ESS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에 따라 에너지 저장 장치 ESS와 같은 신재생에너지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고 필요한 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장치인데요.

중국이 꽉잡고 있는 LFP 배터리가 주로 ESS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배터리 수입액 중 중국산이 전체 약 71%를 차지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미·중 관세에 따른 국내 ESS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국내 배터리사들이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기 캐즘에 따라 ESS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LG 에너지 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ESS용 LPF 배터리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고 중국 난징 공장 일부를 LFP ESS 라인으로 전환했습니다. 

삼성 SDI 역시 LFP ESS 생산을 늘릴 예정이며 LFP 배터리 양산도 전기차에 앞서 ESS부터 시작할 계획인데요. 

이같은 호재에 어제 관련주가 크게 급등했습니다. 

◇ 美, 中 이어 동남아 때리기…태양광주 호재 만발

태양광주도 미·중 관세 전쟁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며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로 우회하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 차단도 저가 공세를 막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동남아 4개국에 대해 태양광 제품 반덤핑 제소에 나섰습니다. 

현재 반덤핑 조사는 진행 중이며 내달 초 최종 판정이 내려질 텐데요.

최대 271.45%까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생산원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우회 수출해 시장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미국의 태양광 모듈 수입 물량 가운데 80~85%는 동남아 4개국 혹은 인도 등을 통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반덤핑 조사로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태양광 수입 시장에서 동남아산 대비 국내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기대되는 상황인데요.

여러 가지 호재들이 맞물리며 태양광 관련주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 한-중, FTA 논의 재개…中 빗장 풀리나

어제 국내 가수의 중국 공연 재개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졌다고 전해드렸었는데요.

여기에 더해 한국과 중국이 FTA 2단계 논의를 8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하며 엔터주에 또 한 번 수급이 몰렸습니다. 

지난 26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FTA 확대를 통해 문화와 관광 분야에 이르기까지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며 한국 문화콘텐츠의 중국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향후 한한령이 풀리면 엔터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데요.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반 수출액은 약 3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지만, 같은 기간 중국 수출액은 33%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한한령 전인 2015년에는 중국 음반 수출 비중이 전체 국가 중 30%였던 만큼, 향후 음반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요. 

음반 판매 외에 콘서트 수입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나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어제 장 이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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