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고농축 우라늄 증가…실무 협의도 중단"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5.28 04:23
수정2024.05.28 06:08
이란이 최근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더욱 늘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 사망 이후 핵사찰 실무 협의도 중단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현지시간 27일 밝혔습니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최대 60%까지 농축한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142.1㎏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IAEA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비축량보다 20.6㎏ 증가한 수치입니다.
60% 농축 우라늄은 통상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치면 2주 안에 핵폭탄 제조용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란의 전체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6천201.3㎏으로, 직전 보고서 대비 675.8㎏ 증가한 것으로 IAEA는 파악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202.8㎏의 저농축(3.67%) 우라늄만 보유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합의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이후 이란은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이는 한편 비축량도 늘려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IAEA는 "비밀 핵 활동이 이뤄진다는 이란 내 두 장소를 두고 해당 장소에서 탐지된 우라늄 입자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등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란과 IAEA 간 실무 협상도 지난 19일 헬기 추락 사고로 라이시 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사실상 중단됐다고 IAEA는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IAEA의 요청에 이란이 불응하면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는 이란의 선언을 확인할 수 없다"며 "2022년 6월 IAEA의 핵시설 감시 카메라를 제거한 이란은 이후 장비 재설치 문제를 두고도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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