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 의존도 높아진 韓 수출…하반기 전망은?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5.27 17:44
수정2024.05.27 18:27

[앵커] 

미중 갈등은 우리 수출 시장의 판도를 바꿔놨습니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는 중국 수출 비중이 가장 컸는데요. 

최근 미국이 자국 투자 유치를 강조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이 미국으로 쏠렸습니다. 

윤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까지 대미 수출은 424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수출도 4% 늘었는데, 미국과 인도 모두 같은 기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정부는 "올해 들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무역수지 흑자를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20년 만에 무역 판도에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입니다. 

지난해 말 이후 대미 수출액은 전기차 등을 앞세우며 대중 수출액을 앞질렀습니다. 

[최준 / 한국은행 국제무역팀 과장 : (대미 수출 증가는) 미국의 견조한 소비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산업 정책에 따른 투자 확대에 대한 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등 소비재 수출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미국이 앞으로도 자국 중심의 정책을 강화하면서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수출구조가 달라지지 않은 만큼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라 우리 수출 성적이 좌지우지될 수 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미국 경제가 1분기 지표부터 좀 안 좋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부분이 상당히 우려가 되고요. 하반기에 성장성이 그렇게 빠르지 않다고 한다면 우리 하반기 수출도 분명히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듭니다.] 

수출 회복이 더딜 경우를 대비해 내수 경기에 대한 안전판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전력업계·빅테크, 베트남으로 간다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조정 앞둔 신경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