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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실적 부풀리기'…"2분기 결산전 개선"

SBS Biz 엄하은
입력2024.05.27 14:50
수정2024.05.27 16:49

[앵커] 

새 보험회계제도 도입 후 보험사들의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계속되자 금융당국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당국은 오는 2분기 결산 전, 보험계약마진 산정 방식을 손보겠단 입장입니다. 

엄하은 기자, 보험사 실적 부풀리기에 당국이 나섰군요? 

[기자] 

금융당국은 이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 CSM의 회계인식과 관련 개선 작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입니다. 

회계상 부채로 잡히는 CSM은 보험계약 때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말합니다. 

당국은 새 회계제도 도입 후 보험사가 자의적으로 가정을 적용해 미래에 생길 이익을 끌어다 쓰는 행태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익으로 전환, 즉 상각 할 때 상각률을 초기에 높이고 후기에 낮추는 방식으로 초기 실적을 부풀릴 수 있단 우려입니다. 

새 보험회계제도 도입 후 보험사는 줄줄이 역대급 이익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보험사들은 13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앵커] 

CSM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도 문제가 되고 있죠? 

[기자] 

수익성 지표인 CSM을 단기에 확보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무·저해지 상품 등을 집중적으로 판매했습니다. 

특히, 업계는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을 높게 가정하고 있는데요. 

향후 고객들이 보험 해지를 많이 해 미래에 나갈 보험금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겁니다. 

해지율을 높게 가정한 만큼 가격을 낮춰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실제 해지율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엔 보험사 건전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오는 2분기 결산이 이뤄지는 8월 전에 제도 개선과 관련한 윤곽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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