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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경제인 한자리에…최태원 "민간 차원 협력 플랫폼 만들자"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5.27 14:04
수정2024.05.28 10:01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가운데),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왼쪽),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공동성명서 서명에 앞서 기념촬영을 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중국의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 활성화, 지속 가능한 발전 등 3국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다짐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늘(27일) 상공회의소회관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습니다.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이번 서밋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각국 정부관계자 등 28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를 비롯해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명노현 LS 부회장 등 기업인들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을 비롯해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 선임고문,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부회장 등 90여 명의 기업인과 정부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중국 측에서도 런훙빈 CCPIT 회장을 비롯해 자오둥 중국석유화학그룹 총경리, 린슌지에 중국국제전람센터그룹 동사장, 리둥성 TCL과학기술그룹 동사장, 천지엔화 헝리그룹 동사장 겸 총재 등 100여 명의 기업인과 정부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5년 전 청두에서 진단한 지정학적 갈등이나 국제 통상환경 변화 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 나라의 경제적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저출생, 고령화 등 공통 과제도 산적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3국 관계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우리 경제인들은 협력체제 복원을 위해 역할을 다해왔다"며 "먼저 민간 차원의 3국 협력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최 회장은 "그간 코로나로 협력의 실질적 추진이 어려웠다"며 "앞으로 협력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급한 경제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3국 정상회의 합의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일본 측 개회사를 맡은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3국이 경제의 토대를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녹색 분야 대응, 인적 교류 확대 등의 과제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측 런홍빈 CCPIT 회장은 "3국은 수년 동안 서로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떼어놓을 수 없는 이웃이자 동반자"라면서 "경제계가 3국 협력의 건설자이자 수혜자가 돼 산업 협력의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두 가지 주제로 각국 연사들의 기조연설과 기업인들의 논평이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주제인 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는 한국의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일본의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 수석고문, 중국의 린슌지에 중국국제전람센터그룹 동사장이 발표자로 나서서 디지털 전환, 교역 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을 제안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일본의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중국의 천지엔화 헝리그룹 동사장이 논평에 나서 각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번째 주제인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서는 한국의 주현 산업연구원장, 일본의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중국의 자오동 중국석유화학그룹 총경리가 발표자로 나서서 그린 전환,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의 협력 필요성을 제안했습니다. 이어지는 논평에서는 한국의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일본의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 수석고문, 중국의 리동성 TCL과학기술그룹 동사장이 나서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3국 경제단체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실행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서밋의 주제 발표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행하기 위해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공동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공동성명서에는 3국 경제계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과 교역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분야에서 협력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린 전환과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3국간 민간 경제협력 회의체로 내실화하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습니다.

다음 '제9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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