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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라인 매각 요구 사실상 부인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5.27 07:09
수정2024.05.27 07:52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라인 매각 요구를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국내 기업인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며, 한일 외교 관계와 별개의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앞으로 양국 간에 불필요한 현안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라인야후 사태가 국민적 관심사가 된 만큼 양자회담에서 먼저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행정지도는 한국 기업을 포함해 외국 기업들의 일본에 대한 투자를 계속 촉진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에 불변이라는 원칙하에서 이해되고 있다"며 "이번 행정지도는 이미 발생한 중대한 보안 유출 사건에 대해 어디까지나 보안 거버넌스를 재검토해 보라는 요구사항"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또 "한일 정부 간에 초기 단계부터 이 문제를 잘 소통하면서 협력해왔고, 또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를 네이버에 대한 지분 매각 요구로 받아들인 시각을 사실상 부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일본 라인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7월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네이버는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의 모회사 지분을 보유했는데, 일각에선 이번 행정지도가 네이버에 대한 지분 매각 요구로 해석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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