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 아니라 '덜덜'…초콜릿 등 가격 인상 쓰나미 덮친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5.26 09:43
수정2024.05.27 07:09
다음 달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초콜릿·음료·김·간장 등 식품부터 건전지 품목 등의 소비자 가격이 일제히 오릅니다.
오늘(26일)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롯데웰푸드 ABC초콜릿(187g)은 4780원에서 5280원으로 10.5%, 가나마일드(70g)는 1920원에서 2240원으로 16.7%, 빈츠(204g)는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각각 인상됩니다.
롯데웰푸드가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은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시세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데 따른 것입니다.
동원F&B 조미김 가격도 오릅니다. 동원 참기름김(4g 16봉)은 5990원에서 6490원으로 8.0%, 대천김 구이김밥용김(22g 3봉)은 7990원에서 9990원으로 25% 오릅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샘표 양조간장 30종 가격은 다음 달 중순에 평균 9.0% 오릅니다. 양조간장701(1.7ℓ) 제품 소비자 가격은 1만7010원에서 1만8610원으로 인상됩니다.
롯데칠성음료도 탄산음료 등의 가격을 5∼8% 올리는 방안에 대해 대형마트와 협의 중입니다.
편의점에서는 6월 1일부터 델몬트 콜드쥬스 오렌지와 포도 각 250㎖ 제품 가격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오릅니다.
유동골뱅이 230g 제품은 8900원에서 9900원으로 11.2% 오릅니다.
질레트 마하3면도기 가격은 1만31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10.7% 오르고 센서3 일회용 면도기도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비싸집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듀라셀 건전지 17종 가격도 일제히 오릅니다. 디럭스 AA 2개는 4300원에서 4700원으로 9.3% 오르고 디럭스 AAA 4개 가격은 7800원에서 9.0% 오른 8500원이 됩니다.
정부 눈치를 보던 외식·식품·생필품 제조업체들이 지난달 총선이 끝나자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지난달 납품가격이 오른 생리대와 섬유유연제, 볼펜, 라이터 등의 가격도 올린 바 있습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1차관은 지난달 25일 대형마트·편의점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제조원가 상승분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한다"면서도 "물가 상승을 크게 자극하지 않게 가급적 인상 시기를 늦추고 인상 폭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만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인상 자제 요청에 협조하려고 노력하지만, 제조사가 납품 가격을 올리면 판매처인 대형마트·편의점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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