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온 모기의 습격…편의점 방충제 매출 '쑥'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5.26 09:03
수정2024.05.26 11:34
[CU 제공=연합뉴스]
잦은 비와 이른 더위로 벌써 모기떼가 출몰하면서 방충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오늘(26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7∼23일 방충제 매출은 직전 주(10∼16일)에 비해 38.7%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177.8% 급증한 겁니다.
지역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제주가 64.2%로 가장 높았고 전남 54.8%, 경남 32.4%, 경북 31.8%, 전북 26.6% 등으로 남부지방이 특히 높았습니다.
중부 지역의 경우 충청 24.3%, 강원 18.2%, 경기 15.9%, 서울 14.9% 등이었습니다.
GS25에서도 같은 기간 방충제 매출이 직전 주 대비 55.2%, 지난달 동기 대비 151.3% 각각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4% 늘어났습니다.
5월 중순에 이처럼 편의점 방충제 매출이 갑자기 증가한 것은 잦은 봄비와 때 이른 더위로 모기 활동 시기가 일러졌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봄에 비가 자주 내린 데다 기온까지 상승하면서 유충이 서식할 환경이 빨리 조성됐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채집기 1대당 평균 모기 개체수는 131.5로 지난달(9.6)의 13.7배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17.0)의 7.7배에 달하고 지난해 가장 많았던 6월(93.0)보다도 많습니다.
서울에서도 '모기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지난 24일 기준 서울시 일일 모기 발생 예보 서비스에서 산출한 모기 활동 지수는 50.1로 총 4단계(쾌적-관심-주의-불쾌) 가운데 세 번째인 '주의' 단계입니다.
단독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 집안으로 침입하는 모기가 하룻밤에 2∼4마리 목격되고 야간 운동 때 한 곳에 정지 상태로 10∼15분 이상 머물면 3∼4마리 모기로부터 흡혈 공격을 받을 수 있는 단계입니다.
서울시 자치구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은 포충기를 대량 확보하고 정화조 유충 제거 작업을 강화하는 등 방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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