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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된장' 간장도 오르네…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5.24 17:46
수정2024.05.24 18:51

다음 달부터 간장 가격도 오릅니다. 김 가격이 인상된 상황에서 장류까지 오르며 밥상 물가 부담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외식 가격 인상도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간장 시장 1위 업체인 샘표식품은 다음 달 중순 간장 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릴 예정입니다. 대표 제품인 '샘표 양조간장 501' 가격은 11.8% 올라갑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지난해 간장 시장 점유율은 소매점 매출 기준 57%에 달합니다.

샘표식품의 장류 제품 가격 인상은 약 2년 만입니다.

샘표식품은 간장 등 장류를 포함한 단순가공식품에 대한 정부의 부가가치세 면세 조치 때문에 지난 2년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난 2022년 7월 시작된 장류 부가세 면제는 2023년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2025년 말까지 2년 연장됐습니다.

업체는 매출세액(물건을 팔 때 소비자에게 받은 부가세)에서 매입세액(사업에 필요한 재료 등을 살 때 판매자에게 낸 부가세)을 뺀 금액을 국가에 납부합니다. 그런데 정부의 매출세액 면제 조치로 매입세액을 환급받지 못해 그만큼 부담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에 샘표식품은 장류 품목의 부가세 면제 기한 종료를 요구해왔습니다.

장류 부가세 면제 조치가 시행된 2022년 샘표식품의 매출은 3천712억원으로 전년보다 6.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52.7% 급감했습니다. 지난해에도 매출은 3천834억원으로 3.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11.5% 줄었습니다. 샘표식품의 매출에서 절반은 장류가 차지합니다.

한편, CJ제일제당과 대상은 내부적으로 가격 조정을 검토해 왔으나, 현재 구체적인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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