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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면 고사…반도체 마중물 26조 붓는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4.05.24 11:20
수정2024.05.24 12:00

[앵커] 

전 세계가 잇따라 반도체 싸움에 칼을 갈면서, 우리도 국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26조 원 규모의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당초 규모보다 2배 이상 키웠습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26조 원에 달하는 반도체 종합 지원책을 만드는 등 승부수를 던진 것은 이른바 글로벌 '칩 워' 반도체 전쟁이 국가 간 총력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반도체 보조금 직접지원을 통해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고, 대만도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해 반도체 산업에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고도의 정보처리 능력을 가진 최첨단 반도체를 누가 먼저 만들어 내느냐에 승패가 달려있습니다. 경쟁국에 뒤지지 않는 반도체 지원을 펼쳐서 국가가 확실하게 뒷받침해야 합니다.] 

우선 17조 원 규모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를 지원키로 했습니다.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 1조 5천억 원 안팎을 출자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1조 원 규모로 조성하는데, 유망 팹리스와 소재와 부품, 장비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습니다. 

또 미니팹 등 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도 기업이 원하는 수준으로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이번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에 70% 이상은 중소·중견기업이 혜택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올해 일몰되는 투자세액공제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세액 공제 지원을 통해 기업들에 사실상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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