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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항공 사고에 커진 불안…항공업계 안전 관리 총력전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5.23 17:55
수정2024.05.23 18:28

[앵커] 

코로나 여파에서 벗어난 지난해부터 여객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여행객이 늘어나는 건 반가운 일인데 항공 사고도 잦아지면서 항공사들은 안전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박채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21일 영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1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습니다. 

연초에는 비행 중이던 보잉 여객기의 비상구 덮개 한쪽이 갑자기 떨어져 나간 일이 발생했습니다. 

잇따른 항공 사고에 고객의 불안이 커지자 대한항공은 안전 운항 핵심 시설을 최첨단 시설로 바꾸며 안전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기홍 / 대한항공 사장 : 항공 운항은 운항 조종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서 모든 것이 잘 준비되고 하늘에서나 어느 공항에서도 운송, 운항, 객실, 정비 등 이런 것이 총체적으로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안전한 운항이 가능합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22년 173명의 승객을 탑승한 여객기가 기상 악화로 필리핀 막탄 공항에 착륙한 직후 활주로를 이탈해 기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대한항공은 비상 상황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지상의 조종실'이라 불리는 종합통제센터를 개편해 운항관리, 탑재관리, 네트워크운영, 정비지원 등 기능을 한 곳으로 모았습니다. 

종합통제센터에서는 난기류 지역에 진입하기 전 최신 정보를 항공기에 제공하고, 순항 중 난기류로 인해 안전 저해가 예상되면 위험구역 항로나 고도를 변경하는 등의 의사결정을 합니다. 

대한항공에서 하루에 뜨는 비행기가 평균 400여 편에 달하는데요. 

이곳에서 250여 명의 근무자들이 교대로 24시간 내내 운항하는 항공기의 항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합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과 최신형 항공기 기재 도입 등 대내외 변수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안전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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