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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부산시 보조곳간 어디로…국민·하나·농협 압축

SBS Biz 신혜지
입력2024.05.23 14:50
수정2024.05.23 17:38

[앵커] 

9월로 예정된 부산시 시금고 선정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주금고를 지켜 온 부산은행의 '방어전'과 함께 시중은행들의 부금고 '쟁탈전'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혜지 기자, 올해 부산시 '시금고 전쟁'의 관전 포인트는 뭔가요? 

[기자] 

15조 원의 예산을 굴리는 부산시 시금고는 현재 부산은행이 주금고를, 국민은행이 부금고를 맡고 있습니다. 

부산은행은 2001년부터 24년, 국민은행은 12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데요. 

여기에 3연속 고배를 마신 농협은행이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고, 하나은행까지 뛰어들면서 금고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주금고 열쇠는 부산은행이 매년 경쟁자 없이 확보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금고 지정부터 주금고, 부금고 복수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지원 의지를 내비치는 시중은행도 있어 부산은행 아성에 도전할 은행이 나타날지 관심사입니다. 

무엇보다 국민, 농협, 하나 3파전이 예상되는 부금고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2013년부터 부금고지기를 책임져온 국민은행의 수성 여부를 관전 포인트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 시중은행들이 지자체 금고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야말로 쩐의 전쟁인데요 출연금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건 하나은행이었습니다. 

하나은행은 예년의 2배 규모인 110억 원을 올해 초 부산신용보증재단에 출연했는데요. 

이에 질세라 국민은행은 하나은행보다 10억 원 더 많은 120억 원을 내놓으면서 판을 키웠습니다. 

해마다 100억 원 안팎의 출연금을 내던 부산은행도 텃밭 사수를 위해 올해도 100억 원을 출연했습니다. 

올해 20억 원을 내놓은 농협은행은 아직 출연 경쟁에는 나서지 않았습니다. 

시중은행의 덩치를 앞세운 공격적인 행보에 어느 해보다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SBS Biz 신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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