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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통장 '휑'…실질소득 7년 만에 '최악'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5.23 14:50
수정2024.05.23 17:38

[앵커] 

지난 1분기 가구 실질소득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실질 근로소득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보도에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2만 2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습니다. 

근로소득이 소폭 줄었지만, 연금 등 이전소득과 사업소득, 재산소득 등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 컸습니다. 

가계지출은 월평균 398만 4천 원으로 1년 전보다 2.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줄어 내수 부진이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가구당 월평균 소득과 지출 모두 전년대비 다소 둔화되면서 실질소득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감소로 전환됐고, 실질소비지출도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 소득과 지출은 모두 줄었습니다. 

실질 소득은 1.6% 감소하며 1분기 기준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실질 지출은 0.4% 감소했습니다. 

특히 실질 근로소득은 3.9% 줄어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습니다.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소득 5분위에서 근로소득이 감소했습니다. 급여 쪽은 증가했고요. 그런데 세부적으로 보면 5분위에 상여금 쪽이 감소한 걸로 통계 수치는 나타났고요.] 

물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 시기도 불투명해진 가운데 가계 사정은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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