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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입차 관세 인상 검토…美·EU 제재에 맞불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5.23 03:59
수정2024.05.23 06:25

[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 (AFP=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과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반(反)보조금 조사 공세에 맞서 자동차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상공회의소는 전날 저녁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이 대형 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완과 미국·EU·일본산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PO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는 기계적 강도와 피로 저항성이 높아 구리와 아연, 주석, 납 등 금속 재료를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이나 전자·전기제품 등에 사용됩니다.

중국은 지난 1월 프랑스산 코냑을 포함한 수입 브랜디 반덤핑 조사도 개시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코냑과 POM 반덤핑 조사에 이은 수입차 관세 인상 검토는 중국산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반도체 등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에 이어 EU의 반보조금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중국이 미국 및 EU의 관세 압박에 대해 맞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관세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4일 ▲ 전기차 25%→100%(연내) ▲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 7.5%→25%(연내) ▲ 배터리 부품 7.5% → 25%(연내) 등과 같이 중국산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발표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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