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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국민연금, 5월 들어 밸류업 주식 팔고 '이 종목' 줍줍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5.22 18:13
수정2024.05.22 19:23

국내증시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이달 들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수혜주를 매도하고 실적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으로 대표되는 연기금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178억 원을 팔고 나갔습니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이 같은 기간 1조4천897억 원과 1조5천220억 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이 기간 4천135억 원어치를 내다팔았습니다.

아울러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히는 자동차와 금융주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도 매도하며 지분을 줄였습니다. 

삼성전자에 이어 기아(-533억, 2위), 현대모비스(-391억, 4위), 현대차(-339억, 6위)를 각각 팔았고 KB금융도 234억원어치 팔았습니다. 

증권가는 당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국민연금의 밸류업 종목 투자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실적주와 낙폭과대주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연금은 이달 들어 에이피알(472억원), LG생활건강(269억원), 아모레퍼시픽(60억원) 등 화장품 업종을 담았고, LG이노텍(474억원)과 엔씨소프트(352억원) 등 낙폭과대주도 편입했습니다. 

특히, LG이노텍과 엔씨소프트는 올 들어 지난달 19일까지 주가가 각각 25%와 31% 떨어졌지만 연기금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최근 한달 간 주가가 반등했습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상장사들의 컨센서스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눈높이가 높아진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반도체, 화장품 등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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