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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체류 외국인 170만명 시대…보험사에 '그림의 떡'인 이유는?

SBS Biz 엄하은
입력2024.05.22 17:41
수정2024.05.22 18:23

[앵커] 

3개월 이상 국내에 머무는 장기체류 외국인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외국인 보험가입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 보험이 업계의 '블루오션'이라고 불리지만, 시장이 커지기엔 장벽이 높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엄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2년 기준으로 국내에 91일 이상 머문 외국인은 170만 명에 달합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이들 장기체류 외국인 10명 중 4명이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소순섭 / 보험개발원 팀장 : (외국인 장기체류) 젊은 층의 증가가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연령 국적이 다양한 외국인의 특성을 감안해 소순섭 보험개발원 팀장 기존 보험 상품을 재정비하고 체류 목적과 보험 수요에 부합하는 보험 상품 확충이 요구됩니다.] 

보험업계도 외국인 보험 설계사를 채용하는 등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외국인 보험 설계사는 3천 명에 달합니다. 

블루오션으로 꼽히지만 시장이 커지는 데는 아직 장벽이 높습니다. 

보험업계는 외국인 보험가입 조건으로 '한국어를 이해할 수 있는 계약자에게 판매해야 한다'라는 지침을 두고 있습니다. 

향후 불완전판매 이슈를 피하기 위해섭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각사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보험 상품 인수 지침 같은 데에 한국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에게 보험업계 관계자 판매를 해야 된다는 게 (있고) (설명서 등이) 한글로 돼있으니까 어느 정도는 보험업계 관계자 이해가 가능해야 불완전 판매가 없다고 전제를 하고….] 

오는 9월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본격 유입 등으로 외국인 보험 수요도 더 증가할 전망입니다. 

블루오션 시장으로 꼽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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