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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 반복' 카톡…AI 도입 앞두고 휘청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5.22 17:41
수정2024.05.22 18:23

[앵커] 

최근 카카오톡으로 대화하거나 업무 보시던 분들은 느끼셨을 겁니다. 

한 달 새 3차례나 먹통이 생겼죠. 

정부가 원인 조사에 들어가기로 한 상황인데, 조만간 인공지능(AI)을 카카오톡에 탑재할 예정이다 보니 우려가 더 큽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 대다수가 쓰는 카카오톡의 PC버전이 어제(21일) 오전 8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재차 오류를 빚었습니다. 

카카오톡이 일시적 먹통을 빚은 건 1달 새 3차례, 지난해부터는 6차례나 됩니다. 

카카오는 '내부 시스템 작업'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장애원인과 복구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긴급 현장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카카오의 신뢰 회복을 위해 발탁된 정신아 대표는 지난 16일 주주서한을 보내 "카카오톡의 광고·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AI 페르소나를 활용한 채팅 환경을 통해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AI사업부문과 개발 인력을 흡수하면서 카카오톡에 곧 AI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입니다. 

다만, 카카오톡의 오류가 잦은 상황에서 AI를 도입하는 건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성엽 /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 교수 : 소프트웨어 간의 상호 운용성이나 충돌 등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AI로 인해서 더 큰 위험이 생기고요. AI 전략 이전에 자꾸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편, 카카오톡의 지난달 이용자수는 1년 10개월 만에 4천500만 명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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