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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인상 임박?…한전 이어 가스공사도 못 버틴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5.22 14:50
수정2024.05.22 21:15

[앵커] 

한전에 이어 가스공사도 더 이상 못 버티겠다고 합니다. 

요금 인상 외 마땅한 해법이 없어 보입니다. 

신성우 기자, 가스공사가 요금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다고요? 

[기자]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오늘(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구 노력으로 한계가 있다"며, "쌓여 있는 미수금 해소를 위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반 가정과 소상공인들이 사용하는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약 13조 5천억 원인데요, 2022년 이후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약 200% 상승했으나 가스요금은 43% 오르는데 그치며, '못 받은 돈'인 미수금이 크게 불어났습니다. 

미수금은 요금 인상 없이는 받을 수 없는 돈이라 사실상 적자입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현재 기준 1MJ 당 요금이 약 19.4원인데 요금을 1원 인상하면 약 5천억 원의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1년 내 13조 원이 넘는 미수금을 전부 털어내기 위해서는 단위당 요금을 무려 27원 올려야 하는 것인데요, 현재 주택용 도시가스요금이 두 배로 인상돼야 미수금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앵커] 

미수금이 계속 쌓이면 어떤 문제가 벌어지는 것입니까? 

[기자] 

가스공사에 따르면 미수금에 따른 이자비용은 올해 기준, 하루에 14억 원 수준입니다. 

미수금을 놔두면 금용비용 때문에 차입금이 늘어나고,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되겠죠, 당장 눌러놓은 요금이 나중에 더 큰 요금인상 압박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한전 역시 전기요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키를 쥐고 있는 정부가 물가를 이유로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에너지 공기업들이 원하는 만큼의 인상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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