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포비아' 소형 빌라 월세 비중 역대 최고치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5.22 08:33
수정2024.05.22 10:51
[서울 성북구 돈암동 일대 아파트와 다세대,빌라들이 밀집한 주택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수도권 소형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빌라 전세 사기 영향으로 전세 거래 기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서울, 경기, 인천의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연립·다세대)의 전월세 거래량은 5만891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는 2만7천510건(54.1%)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2020년 1분기 수도권 소형 빌라의 월세 비중은 31.5%였지만, 2021년 32.0%, 2022년 39.9%, 2023년 49.0%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로, 1분기 전체 거래 1만4천361건 중 7천916건(55.1%)이 월세 거래였습니다.
서울의 경우 전체 거래 3만3천43건 가운데 전세 거래 1만5천106건, 월세 거래 1만7천937건으로 월세 비중이 54.3%를 차지했습니다. 인천은 전체 3천487건 가운데 월세 거래는 1천657건(47.5%)이었습니다.
이같은 양상은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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