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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수장 전격 교체…메모리 구원 투수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5.21 17:48
수정2024.05.21 18:28

[앵커] 

삼성전자가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수장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 HBM 시장에서도 뒤처지자 리더십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신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구원 투수로 전영현 부회장이 등판했습니다. 

삼성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불리는 전 부회장은 LG반도체 출신으로, 지난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를 거쳐 2014년부터 메모리사업부장을 지냈습니다. 

이후 5년간 삼성SDI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올해 들어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아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 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는데, 그만큼 조직 내 반도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병훈 /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 반도체 기술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미리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더 신속한 의사결정, 과감한 의사결정,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 등 전반적인 경영 능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할 때 필요한 리더가 온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15조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 본격화로 수요가 커지고 있는 HBM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겼습니다. 

지난해 기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점유율 53%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기존 반도체 수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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