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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부, 美에 '라파 지상전 확대 의지' 밝혀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5.21 07:49
수정2024.05.21 07:51

[이스라엘 국방장관(왼쪽 가운데)과 미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 가운데)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 제공=연합뉴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라파에 대한 지상전 확대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자국을 방문한 설리번 보좌관에게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 확대는 하마스 해체 노력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이어 라파 지상전 확대를 위해 최근 실행한 피란민 대피, 인도적 지원 등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갈란트 장관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전쟁 개입에 대한 외교적 해법이 앞으로도 없다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밖에 갈란트 장관과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에 대항하기 위한 양국 관계 강화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무기 선적 중단 조치 이후 이스라엘의 '질적인 군사 우위'(QME·qualitative edge)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주변 중동국보다 군사력 우위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QME를 법으로 명문화하고 이스라엘이 건국한 1948년부터 10년 단위로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 그리고 지난해 10월 끌려간 자국 인질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라파를 공격해야만 하마스 해체와 인질 구출 등 전쟁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수십만명의 피란민이 몰린 라파에서 본격적인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엄청난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만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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