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측.경찰 '누구말이 맞나'…조사 전부터 신경전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5.20 16:07
수정2024.05.20 19:18
[영화 '바람 따라 만나리 : 김호중의 계절' 속 한 장면 (CJ CGV 제공=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20일 "너무 괴롭다"는 심경과 함께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김씨 측은 출석 시점을 놓고 당초 이날 나오려고 했으나 경찰 측 사정으로 연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애초 조율된 게 없다며 이를 부인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혐의를 시인한 김씨 측이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등 상황 악화에 대비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모습을 보이는 전략이 깔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경찰은 이같은 전략에 말려들지 않고 음주 등 증거를 더 충분히 확보한 뒤 조사하려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씨의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기자단에 입장문을 배포해 김씨 측이 전날 밤늦게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변호인 선임 이후 창원 공연 전날인 지난 17일 김호중이 소속사를 통해 심경 변화를 알리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이후 경찰과 일정을 조율해 오늘 오후 김호중이 자진 출석해 조사받고 국민들에게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측 사정으로 조사가 연기됐다"며 "신속히 김호중과 소속사의 입장을 알리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해 어젯밤 늦게 입장문을 알리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경찰은 애초 김씨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해 확정한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전날 오후 4시께 경찰서를 찾아 김씨가 내일 오후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피의자가 출석을 희망한다고 해서 바로 조사를 받는 건 아니다"라며 "출석 여부와 일정은 수사 일정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전 재산 21억 보이스피싱 당한 70대…은행 뭐했나
- 2.수도권 제2순환 '파주∼양주' 구간 고속도로 내일 개통
- 3.해태제과·CJ대한통운, 담배꽁초 하나로 300억 소송전
- 4.[트렌딩 핫스톡] 퀀텀 컴퓨팅, 나사와 계약 체결⋯주가 52% 폭등
- 5.토요일 눈 '펑펑' 쏟아진다…일요일엔 한파
- 6.[어제장 오늘장] 오늘 일본은행 기준금리 발표…시장 분위기 흐름 주목
- 7.[단독] 신한銀, 500명 희망퇴직 신청…서른아홉 행원, 어디로?
- 8.'겁나서 한국 못가' 사우디 왕자 취소...계엄이 다 망쳤다
- 9.평생월급 퇴직연금 더 받는 비결은?…금감원 꿀팁
- 10.연봉 7000만원 직장인, 월급 30만원 더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