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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할인행사' 납품사 고혈이었네…SSG도 공정위 제재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5.20 14:50
수정2024.05.20 17:33

[앵커] 

컬리와 SSG닷컴이 할인쿠폰 뿌리면서 그 비용 부담을 중소 납품업체들에 전가하다 적발돼 제재를 받습니다. 

류선우 기자, 컬리, 어떤 식으로 비용을 떠넘겼습니까? 

[기자] 

컬리는 컬리에 입점한 모든 납품업체에 장려금을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컬리는 일부 납품업체에만 성장장려금을 받아 오다가, 지난 2022년 계약 개시일을 불과 한 달 앞두고 갑자기 1850개에 달하는 모든 납품업체에 장려금 확대 정책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약정을 맺도록 했습니다. 

성장장려금이란 납품업체가 일정 매출 목표에 도달하면 컬리에 그 일부를 지급해야 하는 돈입니다. 

이에 공정위는 사실상 협의 없는, 합리적인 절차를 벗어난 약정이라며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컬리는 또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사전 약정 없이 납품업체들에 행사 비용 절반을 부담시킨 문제도 지적받았습니다. 

컬리 관계자는 "모든 부분에 대해 개선을 완료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SSG닷컴도 같이 제재를 받았죠? 

[기자] 

SSG닷컴도 할인 행사를 하면서 사전 약정 없이 납품업체 61곳에 3천6백여만 원의 할인쿠폰 비용을 부담하게 했습니다. 

이와 함께 납품업체 14곳으로부터 쇼핑몰에 상품을 등록, 관리하는 등 서버비 명목으로 6500여만 원을 받았는데요 공정위는 상품 소유권과 판매책임이 SSG닷컴에 있는데도 해당 비용을 전가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59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SSG닷컴 관계자는 "지적 사항은 모두 시정 조치 완료했으며,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법규를 준수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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