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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연속 빠질까…내달 美 '환율관찰대상국' 제외 유력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5.20 11:20
수정2024.05.20 11:57

[앵커] 

다음 달 발표될 미국 환율관찰대상국 명단에서 우리나라가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교역 규모 상위 20개 나라를 대상으로 6개월마다 이 명단을 짜고 있는데, 쉽게 말해 '한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당분간 거둔다'는 의미입니다. 

오정인 기자, 이번에도 명단에서 제외되면 2회 연속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르면 다음 달 초 2024년 상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 3가지 평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국으로,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됩니다. 

하지만 한국은 이 중 1개,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기준에만 해당할 것으로 보여 명단서 제외될 거란 관측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수출 부진 영향으로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1% 수준으로 기준치(3%)를 넘지 못했고요. 

최근까지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 순매도 기조도 계속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다만 아직 확신은 이르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기자] 

미국의 평가 기준 충족 여부와 함께 외환 정책의 투명성 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성적 평가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환율관찰대상국에 포함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한국은 7년여간, 13차례 연속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리다가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제외됐는데요. 

환율관찰대상국 명단에서 빠질 경우 직접적인 이익은 없지만, 환율 쏠림 현상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운신의 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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