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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수출 월 1억달러 돌파…'불닭볶음면' 견인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5.19 11:44
수정2024.05.19 14:53


한국 라면 수출액이 처음으로 월 1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수출을 상당 부분 견인했습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천470억원)로 1년 전보다 46.8%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0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 수출액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면이 코로나19 이후 저장이 쉬운 간편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한국의 라면수출액은 지난 2019년 4억6천700만달러에서 4년 만에 2배로 커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첫 해인 2020년 수출액이 29.2% 급증한 뒤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 콘텐츠나 인플루언서 등의 영향도 한국 라면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입니다.

삼양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3천857억원과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각각 증가했습니다.

특히 '까르보불닭' 등의 인기 덕분에 해외 매출액이 85% 늘었고, 해외 매출 비중도 75%로 1년 전 64%에서 급증했습니다.

삼양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국내보다 마케팅 비용과 판매관리 비용이 적게 들어 마진율이 높다"며 "생산량이 증가에 따라 비용이 감소하는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고환율로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17일 삼양식품 주가는 44만6천500원으로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도 처음 3조원을 넘어서며 '라면 대장주'였던 농심(2조4천270억원)과의 차이를 9천억원 넘게 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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