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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민 지지" vs. 의료계 "국민 불신"…의정 '여론전'

SBS Biz 이광호
입력2024.05.17 17:48
수정2024.05.17 18:21

[앵커] 

의대 증원에 힘을 실어준 법원의 결정으로 의정 갈등이 한층 심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국민'을 내세운 여론전을 펴고 있습니다. 

이광호 기자, 우선 정부는 힘을 받은 모습이죠? 

[기자] 

정부는 오전 브리핑을 통해 어제(16일)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발표했던 여론조사를 다시 거론했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4%가 의대 정원 2천 명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의대 교수의 집단행동에 대해선 78.7%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브리핑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국민의 지지와 성원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이행해 나가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사법부의 판단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아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습니다.] 

전공의들을 향해서는 재차 복귀를 촉구하면서, 오는 20일이면 공백 기간을 고려할 때 전문의 자격 취득이 1년 늦어지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의료계도 맞불을 놨죠? 

[기자] 

의사협회와 의학회, 의대 교수 단체 등은 공동성명서를 내고 역시 국민을 거론했습니다. 

의료계는 "의료에 대한 국민 불신을 조장해 온 모든 행위를 멈추게 할 것"이라며 "의료는 오로지 국민을 위한 도구여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의료계 측은 즉각 2심 결과에 반발해 대법원에 재항고를 진행했지만, 재판의 진행 절차를 감안하면 판결 이전에 증원을 담은 입시요강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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