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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힘든 韓 철강…中 물량 더 쏟아진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5.17 14:51
수정2024.05.17 15:56

[앵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철강업계에 악재가 더해졌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올리기로 한 것인데요, 연쇄적으로 중국, 일본의 밀어내기가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신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은 각각 5천830억 원, 5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4%, 83% 감소했습니다. 

국내 건설 경기와 전방 산업 업황이 나빠진 탓인데, 글로벌 악재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승렬 /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 (중국의) 공급과잉이나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중남미 등 주요국의 관세장벽 강화 등 철강 통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나라가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중국은 저가 제품을 앞세운 '철강재 밀어내기' 지속하고 있습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철강 수입 물량은 2022년 대비 29% 늘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미국이 중국산 철강 관세를 기존 7.5%에서 25%로 인상하기로 한 것도 변수입니다. 

관세 부담에 중국이 한국으로 눈을 돌려 물량 공세를 더 강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윤 / 산업연구원 소재·산업환경실장 : 중국산 수입 물량이 더 들어올 여지가 생긴다…(중국 제품이) 국내 제품에 비해서 저가이다 보니까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철강업계의 수익성에는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겠죠.] 

이런 가운데 엔저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에 힘입어 일본산 철강 제품이 한국산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과 주요국들의 자국 보호 기조 속에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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