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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H농협은행, 해운대 부자 잡는다…부산 자산관리시장 도전장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5.17 11:20
수정2024.05.17 11:55

[앵커] 

ELS 판매를 중단한 은행권이 부자 동네에 PB 점포를 늘리는 등 고액 자산가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5대 은행 중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농협은행도 서울에 이어 부산시장에 도전장을 내며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합니다. 

오서영 기자, 농협은행이 내부적으로 사업을 키우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죠? 

[기자] 

농협은행에 따르면 'NH All100자문센터' 2호점 출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 본점 인근에 All100자문센터를 세운 지 약 5년 만인데요. 

NH All100자문센터는 농협은행의 자산관리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합니다. 

현재 서울에만 있기 때문에 지역 고객이 원하면 출장을 가거나 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농협은행은 "서울뿐 아니라 지역에도 고액자산가가 많아서 효율적 관리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컨트롤타워 2호점 위치는 경상권 중에서도 부산에 만들기로 내부적으로 잠정 합의돼 지역 영업본부 안에 센터를 만들 가닥인데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PB센터'를 세우고 있지 않은 농협은행이 다시 자산관리 사업부를 키우는 모습입니다. 

[앵커] 

왜 부산을 콕 집은 건가요? 

[기자] 

올해 들어 우리은행도 과거 폐쇄했던 부산 지역 자산관리 특화센터를 다시 세우는 등 은행권이 부산 지역 고액자산가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추세인데요.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이슈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은행권 자산관리서비스 규모는 543조 원으로, 금융회사 중 최대 규모인 자산운용사의 584조 원에 버금갑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부자 밀집 구역을 보면 수도권 바로 다음이 부산 지역인데요. 

많으면 1만 명대이거나 수천명대에 그치는 다른 지역에 비해 경상권 부자만 다 합치면 6만 명에 이릅니다. 

농협은행의 자문센터 2호점에는 경남지역 세무 관리 전문위원이 합류하며, 은행 내부적으로 추가 위원 공모를 진행하는 단계라 이르면 올해 문을 열 전망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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