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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한에 '왕좌' 내준 KB, 소비자보호 컨트롤타워 신설

SBS Biz 최나리
입력2024.05.17 11:20
수정2024.05.17 11:58

[앵커] 

홍콩 H지수 ELS의 최다 판매사인 KB금융이 최근 소비자보호 컨트롤타워를 새로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존 소비자보호팀을 본부로 격상시켜 소비자 보호를 더욱 강화한다는 취지인데요. 

대규모 배상 리스크로 1분기 리딩금융 자리를 신한금융에 내어준 이후 '절치부심'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나리 기자, KB금융이 지주 내 소비자보호 컨트롤 타워를 신설했다고요? 

[기자] 

KB금융은 지난달 말 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하고, 이달 초 박영세 국민은행 부행장을 본부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 당시 소비자보호팀을 만들었는데, 4개월 만에 조직 격상에 나선 것입니다. 

'소비자보호본부'는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제도 수립과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는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됩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중심의 경영을 펼쳐나가기 위해 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주 내 소비자보호 조직 마련이 처음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신한금융은 한 발 앞서 지난해 7월 소비자보호 컨트롤타워인 '그룹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했습니다. 

이어 올초 조직 개편을 거치면서 부문 내 소비자보호파트를 마련했는데요. 

이번 KB금융이 팀을 격상해 만든 소비자보호본부 급으로 보시면 됩니다. 

앞서 ELS 배상 리스크가 신한의 3배, 약 1조 원에 이른 KB는 올 1분기 신한에 '리딩금융' 내줬는데요. 

이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분석입니다. 

하나금융도 지주 내 소비자 보호 조직을 마련한 상태인데요. 

금융권은 ELS 사태 이후 계열사를 총괄하기 위해 영업 채널이 없는 지주 내에도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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