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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ELS 배상에 1분기 순익 24%↓ 이자이익은 늘었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5.17 11:20
수정2024.05.17 15:29

[앵커]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 거둔 이자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ELS 배상 등 여파에 순이익은 줄었습니다. 

금융당국은 충당금 적립 등 은행들의 손실 흡수 능력을 키우도록 감독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오수영 기자, 국내은행들 1분기 이자이익과 순이익, 각각 어땠나요? 

[기자] 

금융감독원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 1분기 이자이익은 14조 9천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천억 원, 1.6% 늘었습니다. 

다만 1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5조 3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7천억 원, 24.1% 감소했습니다. 

이자이익은 증가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4천억 원, 19.3% 급감했습니다. 

국민은행 등 일반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3조 4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천억 원 감소했으며, 농협은행 등 특수은행의 순이익도 1조 9천억 원으로 같은 기간 1조 원 급감했습니다. 

[앵커] 

손익 지표들은 어땠나요? 

[기자] 

1분기 국내은행의 영업 외 손익은 1조 8천억 원 규모의 ELS 배상금 등의 영향으로 2조 7천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용 면에서 1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 4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천억 원, 2.7% 증가했는데, 명예퇴직 관련 비용 등 인건비가 1분기 1천억 원 증가한 때문입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분기 0.57%로 1년 전보다 0.22%p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의 경우 7.79%로 전년 동기 대비 3.26%p 떨어졌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해도 은행이 자금 중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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