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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싸움에 등 터질라…MS, 中 직원들에 "해외 근무 할래?"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5.17 04:20
수정2024.05.17 06:44

[마이크로소프트 (EPA=연합뉴스)]

미중 갈등의 불똥이 빅테크들에게도 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관련 직종 직원 수백명에게 해외 전근을 요청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중국 국적 직원들에게 이번 주초 미국과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등 국가로 근무지를 옮길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상 직원은 머신러닝을 포함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700~800명 정도라고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MS의 이러한 움직임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최첨단 AI 개발 능력에 대해 더욱 엄격한 규제를 가하려고 시도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중국 내 인재들을 잃지 않기 위한 사전대응에 나선 것과 더불어 중국 사업을 지속해서 영위해 나갈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의 아시아·태평양 연구개발(R&D)그룹은 7천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중국에서 근무하고 있어 그동안 미 행정부 당국자들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또 중국 내 클라우드·AI 팀은 MS 핵심제품에 대한 글로벌 R&D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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