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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전국구 은행이다' 대구 메기, 충청·강원 간다

SBS Biz 신혜지
입력2024.05.16 17:50
수정2024.05.16 18:46

[앵커]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인가를 받으며 7번째 시중은행이 탄생했습니다. 



전국으로 지점을 넓히고 기존 은행들이 등한시하던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한다는 계획인데 정부 의도대로 이자 장사 매몰된 은행들의 경쟁에 촉매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신혜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시중은행은 모두 6곳. 



이 과점 체제를 흔들 새로운 메기가 투입됩니다. 

57년의 업력을 가진 업계 베테랑 대구은행이, 전국망을 갖춘 7번째 시중은행으로 탈바꿈한 겁니다.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 만에 새 시중은행이 등장한 만큼, 은행권 경쟁 촉진에 마중물이 될 전망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아무래도 시중은행이 하나 더 늘어나고 DGB 역시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동안은 가산금리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혜택을 볼 수 있는 상황이..] 

전국은행이 된 대구은행은 우선 '아이엠뱅크'로 간판을 바꿔 답니다. 

쟁쟁한 시중은행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점포는 수도권과 충청, 강원 등으로 거점을 늘려 나가는데, 특히 중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차별점으로 내세웠습니다. 

[황병우 / DGB대구은행 은행장 : 전국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상생 금융 실천을 통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두터운 혜택을 지원하겠으며..] 

이처럼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덩치 차이의 벽을 뛰어넘을 회심의 카드는 아직 없습니다. 

[강경훈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기존 시중은행에 비해) 자본이나 자산 규모가 5분의 1, 6분의 1 수준이어서 경쟁을 얼마나 강화하겠느냐, 메기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기는 합니다.] 

대구은행이 작지만 강한 시중은행으로 연착륙해 과점 체제가 장기화한 은행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 Biz 신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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