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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금리 주요 지표 美CPI 30분 먼저 공개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5.16 15:55
수정2024.05.16 17:24

미 당국의 부주의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정보다 30분 먼저 공개됐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싸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벌어진 일어서 관련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미 노동통계국은 현지시간 15일 성명을 통해 "지표 발표 약 30분 전 부주의로 파일 일부를 웹사이트에 올렸다"라고 밝혔습니다. 노동통계국은 그러면서 "노동통계국은 데이터 보안을 심각히 받아들이며,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절차·관리에 대한 전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30분간 자산 가격 흐름에 급격한 변동은 없었으며, 공식 발표 이후 주가 지수 선물이 급등하고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정책에 큰 영향을 끼치는 CPI 지표가 어떻게 예정보다 먼저 공개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스톤엑스파이낸셜의 우밍쩌는 지표가 일찍 공개됐지만 대체로 시장 거래가 많지 않았다고 보면서도, 투자자들이 알아차렸다면 30분은 거래를 하기에 매우 긴 시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동통계국의 지표 관리가 문제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한 달 전 노동통계국 소속의 한 이코노미스트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자료를 JP모건·블랙록 등 월가 금융기관들과 주고받았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2022년 12월에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됐는데, 국채 선물 가격이 발표 몇 초 전 랠리를 펼치면서 정보 유출이나 해킹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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