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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권사 밸류업 논의…"지속적 지원·공시지표 단순화"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5.16 15:51
수정2024.05.16 16:15

[자료=금융투자협회]

밸류업 정책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공시 단순화 등이 필요하다는 증권업계의 조언이 나왔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오늘(16일) 기업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금투업게의 의견을 듣고, 이들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국계 증권사 임원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여기에는 이창화 금투협 전무와 7개 증권사 임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증권사 임원으로는 ▲조형수 모간스탠리증권 부문장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부문대표 ▲김학균 신영증권 전무 ▲김현정 제이피모간증권 수석본부장 ▲김상훈 KB증권 상무 ▲김지산 키움증권 상무 ▲손종민 한화투자증권 상무 등이 자리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정책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일부 증권사 임원들은 밸류업 정책 등 관련 정보를 통합해 영문으로 제공하고, 외국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정부 차원의 마케팅이 지속돼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시행 초기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필수지표를 중심으로 공시를 단순화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는 식으로 기업들 동참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밸류업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했습니다. 밸류업은 청년층의 건전한 자산 증식과 고령사회 대응을 위해서 필요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자산을 생산적 금융인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킬 기회가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임원들은 자율성이 강조된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밸류업 정책 정착 시 주주중시 기업 위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증권사들은 기업들이 자금을 더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고,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상장사로서 밸류업 정책에 참여할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김지산 키움증권 상무는 "발행주식의 8%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율 30% 이상, ROE 달성 목표 등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상반기 내 밸류업 정책과 관련한 계획 마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투협 관계자는 "업계 및 시장과 소통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투협은 지난 10일과 14일 각각 리서치센터장, 자산운용사와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28일에는 밸류업 방안 모색을 위해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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