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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권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 대구은행이 전국구은행으로 탈바꿈합니다. 

32년 만에 시중은행 출범으로, 이로써 시중은행은 모두 7개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6일) 오후 제9차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출범하게 됐습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KB국민은행, SC제일은행에 이은 7번째 시중은행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은행산업의 경쟁 촉진을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방식·절차 등을 명확히 하고자 올해 1월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시 인가 방식 및 절차'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중 최초로 은행법 제8조의 은행업 인가 규정에 근거해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인가내용을 변경하는 은행업 본인가를 금융위에 신청했고, 금융당국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인가요건에 대해 면밀히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새롭게 진출하는 영업구역 중심으로 은행 간 경쟁이 촉진되고, 이에 따른 소비자 후생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은행은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 등을 신설할 계획이며, 해당지역 소비자의 금융접근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자체 비대면채널(App) 고도화, 외부플랫폼과 제휴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해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간 지방은행으로서 축적한 '관계형 금융' 노하우(knowhow)와 영업구역 확대에 걸맞은 리스크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신용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불법 증권 계좌 파문으로 불거진 '내부통제'도 보완했습니다. 

증권계좌 연계예금 개설시 알림톡 발송 등 고객통지 강화, 신분증 진위확인 및 계좌 비밀번호 입력단계 추가, 자점감사 확대 등 대응방안을 내놨는데, 당국은 '내부통제체계의 적정성' 심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에 대해선 국내 은행 중 가장 빠르게 이행 중이며, 전반적인 준법감시 역량 강화를 위해 사고예방조치 세부 운영기준 마련, 상시감시 확대·체계화 등 준법감시체계를 개편한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대구은행 주요 경영진은 전사적인 쇄신과 금융사고 방지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도 제출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제도 개선사항이 실효성 있게 작동되고 일선 현장까지 준법경영 문화가 안착될 수 있도록 인가 이후 내부통제 개선사항 관련 이행실태를 주기적으로 보고토록 하는 인가 부대조건을 부과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보고내용의 적정성을 점검해 필요시 보완·개선 등의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