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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돈 쏟아내자…시중돈 급팽창 '역대 최대'

SBS Biz 황인표
입력2024.05.16 14:52
수정2024.05.16 16:28

[앵커] 

정부 재정 지출 등이 지난 3월에 집중되면서 한 달 새 시중에 풀린 돈이 역대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황인표 기자, 지난 3월에 전달보다 64조 원 이상이 풀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의통화 잔액은 3994조 원으로 2월과 비교해 64조 2000억 원, 1.6% 늘었습니다. 

이 같은 증가액은 한은이 통화량을 집계한 지난 1986년 이후 한 달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입니다. 

증가비율 1.6%도 2009년 2월 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8조 6000억 원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이어 정기예적금 12조 9000억 원, MMF(머니마켓펀드) 10조 7000억 원, 수익증권 9조 2000억 원 순이었습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예금을 중심으로 가계와 비영리단체에서 35조 6000억 원, 기업에서 7조 5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통화량이 많이 늘어난 이유, 어디에 있나요? 

[기자] 

한은 관계자는 "수시입출식 예금은 3월 말 휴일로 인한 결제 이연, 투자대기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고 정기예적금도 은행의 자금 유치노력으로 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3월 정부 지출이 85조 원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것도 통화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라고 말했습니다. 

통화량은 작년 6월 이후 10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앞으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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