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 382.4조원 5년새 2배…수익률 5.26%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5.16 11:10
수정2024.05.16 13:59
[자료=금융감독원]
퇴직연금 적립금이 최근 5년 사이 2배 급증하면서 지난해 4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를 인용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년 전 46조5천억원보다 13.8% 증가한 382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매년 10%대 증가율을 보이면서, 지난 2018년 190조원에서 5년 만에 2배를 넘긴 셈입니다.
유형별 적립금 규모는 확정급여형(DB)이 205조3천억원, 확정기여형·기업형IRP(DC) 101조4천억원, 개인형IRP(IRP)가 75조6천억원이었습니다. 증가율은 IRP가 31.2%(18.0조원)로 가장 컸고, DC와 DB가 각각 18.1%(15조5천억원)와 6.7%(13조원) 순었습니다. IRP의 경우 세제혜택 확대와 퇴직급여 IRP 이전 등의 영향으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운용 방법별로는 대기성자금을 포함한 원리보장형이 333조3천억원으로 87.2%를, 실적배당형이 49조1천억원으로 12.8%를 차지했습니다.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지난해 국내 증시가 상승하면서 1.5%p 높아진 가운데 DB와 DC, IRP 개별로 봐도 각각 0.6%p, 1.4%p, 0.6%p씩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5.26%로, 1년 전보다 5.24%p 소폭 개선됐습니다. 연 환산 수익률은 5년간 2.35%, 10년간 2.07%를 기록해, 1년 새 0.84%p, 0.14%p 상승했습니다. 제도유형별로는 DB가 4.5%, DC가 5.79%, IRP가 6.59%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IRP가 수익률 역시 가장 높았습니다. 운용방법별로는 실적배당형이 수익률 13.27%로 원리금보장형 4.0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1년 전 실적배당형이 -14.20%로 원리금보장형 1.83%에 한참 못 미친 것과 대비됩니다.
이와 함께 가입자의 비용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총비용부담률은 0.372%로 집계됐습니다. 제도 유형별로는 DB가 0.323%(+0.004%p), DC가 0.508%(-0.042%p), IRP가 0.31%(-0.078%p)였습니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수수료 할인 등으로 IRP 부담률이 가장 크게 떨어졌습니다. 금융업권별로는 은행이 0.412%로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이 0.333%, 금융투자가 0.325%, 손해보험이 0.306%, 근로복지공단이 0.078% 순이었습니다. 은행은 운용·자산관리 수수료가 높아 부담률 역시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연금 수령 비율은 2021년 4.3%, 2022년 7.1%에서 꾸준히 늘어 처음으로 10%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아직도 90% 가까운 계좌는 일시금으로 수령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 중 연금수령 비중인 연금화율은 10.4%로 1년 동안 3.3%p 상승했습니다. 연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3천976만원, 일시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천645만원에 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급액 기준으론 연금수령 비중이 49.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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