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부펀드, 1분기에 보유 미국 주식 절반 수준으로 축소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5.16 09:09
수정2024.05.16 09:13
[사우디 국부펀드(PIF) 로고 (PIF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올해 1분기에 보유 중인 미국 주식을 거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PI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유지분 공시(13F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31일 현재 보유 중인 미국 상장 주식 규모가 시장 가치 기준으로 180억 달러(약 24조4천억 원)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현재 350억 달러(약 47조5천억 원)에 비해 170억 달러나 줄어든 것입니다.
특히 PIF는 그동안 각각 6억 달러(약 8천억 원) 이상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 포스 등 대형 기술주를 모두 매각했습니다.
PIF는 이들 기술주를 직접 보유하는 대신 자금 부담이 적은 이들의 콜옵션으로 대체했습니다.
PIF는 또 연말까지 보유하고 있던 미국 금융회사와 여행사 지분도 모두 처분했습니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지분 6억2천만 달러(약 8천400억 원)어치,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 카니발 지분 9억4천200만 달러(약 1조3천억 원)어치, 여행사이트 부킹닷컴 모회사 부킹홀딩스 지분 7억5천700만 달러(약 1조 원)어치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PIF는 대출과 사우디 정부로부터 받는 현금과 각종 자산, 투자수익 등으로 자금을 조달합니다.
이와 함께 미국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억 달러(약 1천4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운용하는 국부펀드 등 기관투자가는 분기마다 13F 양식을 통해 보유주식을 공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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