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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美 물가 드디어 잡히나…CPI 냉각에 뉴욕증시는 '활활'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5.16 07:47
수정2024.05.16 08:17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미국 물가, 드디어 둔화되는 걸까요?

6개월 만에 냉각된 CPI 수치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고 뉴욕증시는 더 탄력을 받는 모양입니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시원하게 상승해 줬습니다.

다우지수가 0.88% 상승, S&P500은 1.17% 상승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53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도 1.40%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 또 경신해 냅니다.

주요 종목들 상황 보시면 섹터로는 기술주 상승세가 가장 강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52% 상승, 애플은 1.26% 상승해 줬고 엔비디아가 3.58% 급등하면서 브로드컴, AMD도 4%대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들 전체적으로 분위기 좋았습니다.

빅7 중에서는 아마존만 유일하게 약세 보였습니다.

6위부터 10위 보시면 메타도 2%대 상승, 일라이릴리도 3%대 강세 보였습니다.

참고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 방침 소식에 급등했던 테슬라는 2%대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주 초반 급등했던 밈 주식은 이틀 천하로 막을 내렸습니다.

대표적인 밈주식인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이먼트홀딩스는 각각 18%, 20%대 급락으로 마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발표된 물가지수가 모두 긍정적이었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였다는 게 중요한 점이겠죠.

시간을 돌려 먼저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 PPI 확인해 보겠습니다.

전월 대비 0.5%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2.2% 상승했습니다.

예상치가 전월비 0.3%였는데 이보다도 훨씬 높은 결과였죠.

그래서 장 초반에는 인플레이션이 악화되면서 금리인하가 더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도 도매물가 발표를 의식한 듯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시장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노동부가 4월 물가를 내놓으면서 3월 결과치를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을 감안하기도 했고, 연준이 가장 중요하기 여기는 PCE 물가지수에 영향을 주는 주요 항목인 병원비와 항공비 등이 둔화한 것도 위안거리로 삼았습니다.

덕분에 시장 심리는 크게 훼손되지 않고 상승세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밤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다행히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전년 대비 3.4% 상승했고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올해 들어서 전월보다 CPI가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6% 상승하면서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드디어 미국 물가가 1분기 재상승세를 멈추고 2분기 첫 달인 4월에 안정세를 기록한 겁니다.

여기에 소비 둔화 조짐도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4월 소매 판매가 7052억 달러로, 전월 대비 변동이 거의 없었습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주춤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 소비자들도 소비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덕분에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커졌습니다.

실제 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할 확률을 70% 넘게 반영하고 있고요.

전문가들은 이제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하느냐에서 '언제' 하느냐로 이야기를 다시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채권수익률은 급락했습니다.

2년물은 4.7%대,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4.344%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만에 최저치 수준입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습니다.

WTI는 배럴당 78달러 선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82달러 선에 마감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다시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첫 물가 완화를 확인한 시장, 과연 이 기대감을 안고 상승 가속도가 붙는 쪽은 어디일지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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