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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봐야 하는데 '텅텅'…시장엔 앓는 소리만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5.14 17:49
수정2024.05.14 18:34

[앵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그간 오른 게 누적돼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여기에 시차를 두고 물가를 밀어 올리는 수입물가가 넉 달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가 시장으로 가봤습니다. 

[기자] 

10년 넘게 서울에서 장사를 해온 양선욱 씨. 

불경기에 손님이 줄자 한숨이 끊이지 않습니다. 

[양선욱 / 고깃집 운영 : 육회(에 들어가는) 배값이 한 3배 이상 올랐거든요. 양배추 값도 많이 올랐어요. 코로나 때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었는데 단체 회식이 줄었어요. 경기도 안 좋은데 장사도 안 되고 공과금도 많이 오르고 너무 힘듭니다.] 

고물가에 시름을 앓는 건 소비자들도 마찬가집니다. 

[이송임 / 서울 용산구 :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요. 옛날에는 (장을 보면) 보따리가 컸는데 지금은 보따리가 이만큼 밖에 안 돼요.] 

[박옥희 / 서울 마포구 : 외식은 옛날보다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요즘에는 1만 원 가지고는 사 먹을 게 없는 것 같아요.] 

또 최근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우리나라 수입품의 가격도 넉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입물가 상승세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돼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농산물 가격과 유가 불안으로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잇따라 2%대 중반으로 올려 잡고 있어 민생고가 가중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누적된 어려움으로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자 정부는 자금난을 막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고 다음 달 종합 지원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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