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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 만에 또 등돌린 '한미 패밀리'…어머니 해임

SBS Biz 이광호
입력2024.05.14 17:49
수정2024.05.14 18:34

[앵커] 

어머니와 여동생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한미약품그룹 형제가 화합하자고 말한 지 50일도 안 돼 어머니를 대표 자리에서 밀어냈습니다. 

사모펀드로의 매각설까지 거론되면서 국내 5위권 제약그룹의 향방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이광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말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은 한미약품그룹 형제는 첫마디에 '화합'을 외쳤습니다. 

[임종윤 / 한미사이언스 이사(지난 3월) : 저희 가족도 그렇고 다른 파트너들도 그렇고 전부 화합으로 갔으면 좋겠고요.] 

[임종훈 / 한미사이언스 대표(지난 3월) : 저희 형제가, 가족 다 같이 합쳐서 발전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나 그 다짐은 채 두 달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이사회를 열고 차남인 임종훈 대표를 단독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공동대표였던 어머니 송영숙 회장은 대표직에서 해임돼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게 됩니다. 

형제 측은 지난 주총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9자리 중 과반인 5자리를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임원 인사 등 경영 상황에서 송영숙 공동대표와 의견 충돌을 빚으면서 대표 권한을 빼앗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남인 임종윤 이사는 외부 잡음을 우려해 처음엔 어머니 해임을 반대했지만 결국 동의했습니다. 

형제가 완전히 장악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주가는 일제히 소폭 상승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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