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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하자"던 한미약품 형제, 어머니 대표서 해임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5.14 14:51
수정2024.05.14 16:47

[앵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일가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화해하자던 형제들이 결국 회장인 어머니를 지주사 공동대표에서 해임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광윤 기자, 구체적인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오전에 이사회를 열고, 송영숙 회장의 공동대표 해임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는 차남 임종훈 이사의 단독대표체제로 가게 됐습니다. 

앞서 장남 임종윤, 차남 임종훈 이사는 송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지난 3월 표대결까지 간 끝에 승리했습니다. 

이후 '가족 간 화합'을 강조하며 모자 공동대표를 선언했는데, 불과 한 달 여만에 다시 갈등이 불거진 겁니다. 

특히, 임원 인사와 투자유치 등을 두고 어머니와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잡음을 우려해 해임에 반대했던 장남도 결국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임 등 이사회 최종 결의 내용은 오늘(14일) 안에 공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럼 앞으론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그간 형제 측이 추진해 온 해외 사모펀드 등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송 회장의 경우, 대표직은 잃었지만 내년까지 사내이사직은 유지합니다. 

다만 갈등이 표면화된 이상 계열사 이사진 등에 대한 형제 측의 물갈이인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 달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선 장남 임종윤 등 4명이 신규 이사로 들어가면서 현 대표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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