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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코로나 mRNA 국산 백신 개발할 것"

SBS Biz 김기송
입력2024.05.14 11:31
수정2024.05.14 15:00

보건당국이 2027년까지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오늘(14일)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mRNA 백신 개발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가진 유망기업을 중심으로 임상시험과 생산 등을 포함한 패키지 형태의 과감한 R&D를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위기는 종료됐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 글로벌 펜데믹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우리의 독자적인 백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mRNA 백신 기술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습니다. 'mRNA 기술'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 정보를 담고 있어 우리 몸속 세포에게 스파이크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유전자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이므로 기존 백신에 비해 신속성과 활용성, 안전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으며, 감염병 이외에 암백신 개발, 에이즈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등에도 활용 가능합니다. 또한 바이러스를 체내에 직접 주입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합니다.

펜데믹 발생 시 정부는 최대 200일 안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대응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4년 내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목표로 대·중소기업 간 전략적 협력 체계를 추진합니다. 자본과 생산시설을 가진 대기업 중심으로 원천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개발·생산하거나 백신 생산역량을 보유한 기업이 국내·외 기업에서 원천기술 특허권 사용 계약을 통해 기술이전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국내 유망기업 여러 곳에 초기 지원하되, 단계별로 평가하여 우수 기업에게 다음 단계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 청장은 "미래 펜데믹 해결의 '핵심 열쇠'가 될 mRNA 기술을 확보한다면, 펜데믹 상황에서 더 이상 해외 제약사의 도움 없이도 우리 국민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일며 "민간과 정부가 원 팀으로 힘을 모아 성공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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